밥 열심히 먹고 몬짜로 출발! 이때만 해도 밤까지 서킷에 있을 줄은 몰랐지..
밀라노 가리발디 기차역부터 팀웨어입은 사람이 보이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레이스 주간 시작입니까. 목요일에 헤매면서 지리를 익혀놓았던 터라 다시 찾아가는 건 어렵지 않았는데 이놈의 기차 ㅋㅋㅋㅋㅋ 이탈리아는 플랫폼 번호가 기차 도착하기 10분? 15분 전에 뜬다고 들어서 지상의 큰 전광판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암만 기다려도 번호가 뜨질 않는 거. 초조.. 이러다가 기차 놓치겠다 싶더라고. 전날 지하에 있던 플랫폼에서 기차탔던 게 생각나서 지하로 미리 내려가 거기에도 있는 쟈근 전광판을 보고 있었는데.. 기차 출발시간에 플랫폼 번호가 떴다? 이거 모죠?? 다들 같은 열차 기다리고 있었던 건지 번호 뜨자마자 전광판 주위의 사람들 그 플랫폼을 향해 우르르 몰려감. 급하게 가느라 펀칭하는 것도 깜박해서 다시 돌아와 기계에 표 찍고 ㅋㅋㅋㅋㅋ 근데 기차 늦게 출발하더라.
정신을 다잡기 위해 몬차역에 있는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현지에선 카페라고 부르는 것같지만) 후루룩 마시고 점심에 먹을 빵도 사서 서킷으로 향한다. 여기 커피 맛있음. 가격도 1유로. 아니 이탈리아 내의 어느 커피점을 가도 맛있지 싶다. 에스프레소가 맛있다니. 받자마자 마시면 더 맛있지만 좀 늦게 마신다고 한들 쓰지 않다. 왜죠? 어째서? 어떻게? 이런 커피맛이 나냐고ㅠㅠ 마실 때마다 감동의 물결이. 이탈리아에 살고 싶은 이유 1순위.
몬차역 버스 정류장부터 사람들이 많아서 버스 겨우 탔는데 가는 길도 엄청 밀린다.. 몬차 서킷 정도면 교통편 좋은 편이지 싶은데 그래도 시간이 안 걸린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기차타고 밀라노에서 몬차역오는데 이래저래 2,30분, 몬차 버스 정류장에서 서킷 근처에 내리는 데에도 3,40분. 거기서 스탠드까지 들어가는 데도 30분 정도는 잡아야.. 결국 이날 프랙티스 1 초반은 버스에서 중계로 소식 들음.
서킷 들어가는 길목에 노점이 즐비하다. 희한한 페라리 테마의 굿즈들을 볼 수 있음.
메인 스탠드 들어가기 전. 저 트랙 밑 터널을 유심히 봐둔다. 있다 프랙티스 일정 끝나면 가볼테니까.
스탠드 맨 앞으로 가면 볼 수 있는 걸개. 쥴.. 슈마허..ㅠ
상대적으로 작아보이지만 저 걸개들도 2m는 넘을 것.
자리에 앉았으니 사진을 찍어본다. 하지만 차가 흔적처럼 찍혀서 포기하고 걍 개러지를 찍는 것으로 마음을 바꿈.
노즈 바꾸는 중인데 이유가 뭐였더라.
몬차의 유명한 포디움을 잠시 봅시다. 건물에 붙어있지 않고 툭 튀어나온 구조가 마음에 든다.
키미!
셉!
드루와.
그렇게 FP1 끝. 우리도 좀 쉬자 ㅇ<-<
참고로 메인 스탠드 근처 에프원 빌리지 옆에 간이 화장실이 줄지어 있다. 화장실이 별로라는 몬차 후기가 많았던 터라 이용할 생각은 안했었는데 되게 나쁘지는 않았음. 대신에 괜찮아 보일만한 곳을 골라 들어가는 것이 좋겠다. 딱 보면 이 화장실은 좀 깨끗.. 혹은 덜 더럽겠단 기운이 느껴진다. 손닦을 휴지도 미리 챙겨올 것.
FP1과 FP2 사이. 패독 핏레인워크 중. 메르세데스 개러지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당연히 페라리 앞도 북적북적함.
알리슨!!!!!!!! 지금 화질이 중요한 게 아녀
마씨모.... 머리도 이쁘시다8ㅁ8
FP2 시작하고 키미 출근.
보타스는 핏월에 볼 일이 있능가..
셉도 출근.
마싸는 개러지 나오자마자 롭슨과 얘기 중.
그러더니 곧 뒤따라나온? 롭과 한참을 얘기함. 무슨 이야기를 하는 지 궁금하다. 매우. 아주 마니.
이럴 거면 동영상으로 찍지 그랬어.
이럴 거면 동영상으로 찍지 그랬어2
마싸는 헬멧쓰러 가고 스메들리 일하러.. 핏월 가는 줄 알았지. 줄 접고 가길래 상하이에서 줄 넘어갔던 건 어쩌다 그랬나봐, 했는데. 그거 아닙니다. 아니에요.
한창 페라리 핏스톱 연습하는 모양이었는데
그 모습 지켜보고 있다. 꽤 오래봄. 핏스톱 시간 때문에 윌리엄스 고민많을 텐데, 그 때문인가.
딱히 차 지나가는 거 피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프랙티스 중간에 댄리 차에 문제가 생겼던가 개러지 돌아올 때.
프레스가 갑자기 한 개러지에 몰리면 그 팀에 문제가 생겼구나 한다.
잠깐 보스 보고 가야지. 옆엔 피지켈라와 마크같은데.. 팀웨어 입고 방송하는 건가;;
셉이 바이저 올리고 있으면 신기한 거시다. 몬자 개러지가 좀 좁은 듯..
오늘의 핏보드는 로터스로. 이유 없어. 그냥
FP2 때인데, 프랭크경 직접 나와서 보고 계신 게 대단하다 싶었음. 물론 클레어도 지켜보고 있다. 마싸도 프랭크경에 대해 이야기할 때 표정 밝음. 존경하는 게 느껴진달지. 에프원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시다..
몬자 분위기 좋았던 이유 중의 하나가 관중의 넘치는 팬심. 영상은 FP2 끝날 때인데 키미 개러지 들어오는 데 박수침. 못찍어서 그렇지 셉 들어올 때도 박수 열심히 치더라. 팀이 좋고 경기가 좋아서 보러온 게 티나는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그리고 몬자에서 살아남으려면 빨간 옷입어야 한다는 말은 농담이었던 모양. 그저 내 팀, 내 드라이버에게 지대한 관심을 주는 분위기였음. ㅋㅋㅋㅋㅋ
FP2 끝. 세션 끝나면 대개 개러지 안으로 쏙 들어가던데 이날은 롭 마싸 차 주위를 기웃함. 그러고보니 미캐닉들과 이렇게 얘기하는 모습은 보는 거 신기하고.
아까 봐뒀던 터널로 들어가본다. 저 너머에 사람들 많은 게 여기서도 보임. 드라이버 보려고 모여 기다리는 사람들.
기다리면서 언감생심 그림의 떡, 멀찌감치 구경했던 페라리 모터홈. 살아 생전에 한번은 가볼 날이 오겠지. 와야한다ㅠㅠ
처음엔 크루나 드라이버들이 나오는 대문이 맞는지 몰라서 주위를 어버버버 둘러보고 있었다. 펜스잡고 있는 사람들이 요지부동이라 이곳 맞나 싶어 기다려봤지. 여기 맞음. 단지 경기 끝나고 몇 시간이 지나서야 하나둘 드라이버나 팀멤버들이 나올 뿐ㅋㅋㅋㅋㅋ 최애 멤버 보자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도 체력 없으면 못할 짓이지 싶다. 덕질도 체력이 필수 ㅇ<-<
얼마나 기다렸더라.. 알론소가 제일 먼저 나왔는데 얼굴 보자마자 사람들이 환호함. 손 흔들어주면서 차타고 가더라. 분명 가는 모습을 봤는데도 몇 시간 뒤에 페이크 알론소가 걸어나올 때 사람들은 당혹해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 팀웨어에 선글라스 쓴 모습이 너무 닮아서 순간 착각할 뻔. 몇몇 사람들은 진짜인 줄 알고 가짜 론소에게 사인받고 셀피까지 찍었는데 ㅋㅋㅋㅋㅋ
얼마 뒤 수지 나오니 사람들 계속 수지! 수지! 지나가는 길목 말고도 주위 펜스잡은 팬들에게도 와서 사인해줌.
하지만 이동수단 자전거.. 팬들이 길막하고 셀피와 사인 요청하니 거절도 못했던 모양. 한참을 그렇게 붙잡혀 있었다. 제일 오래 있었던 것같음. 고생하셨어요....
로맹! 만날 스크린으로 보다가 실물 보니 마냥 신기해쯤미다. 지나가는 길목에 있던 사람들에게 셀피랑 사인해주고 감.
파머. 이름이 어려워.. 2016 시즌 기대해봅니다.
키미! 나올 때 당연히 난리남. 뒤편에 타이어 들고 으쌰으쌰하면서 키!미!를 외치던ㅋㅋㅋㅋㅋ 키미팬 있었는데 이때 봤으려나 몰라.
페라리 재입사할 때 찌근 사진을 여전히 패스용 사진으로 쓰고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차타고 가겠거니 했는데.. 짐을 차안에 놓고선 차문을 닫는다? 물음표 띄우던 사람들 키미가 펜스 쪽으로 다가오자 대환호 ㅋㅋㅋㅋㅋ 펜스 따라가며 사인과 셀피 찍어주고 감. 아쉽게도 사인은 못받았다. 하지만 덕분에 가까이서 봤고 맠님 배너에 키미 사인 받았으니깐 (가드가 배너 보더니 키미 사인하라고 팽팽하게 잡아줬음ㅋㅋㅋㅋㅋ 모두가 하나되는 덕질ㅋㅋㅋㅋㅋ) 미션 달성한 것같음. 흐뭇
니코! 헐크! 사진 대비 실물이 훨씬 잘생긴 드라이버 1위다 진짜.
헐크도 펜스 돌아가면서 사인해주고 셀피 찍어주고. 이곳에선 그냥 지나가는 드라이버들이 소수였다. 사진이 없어서 그렇지.. 펜스 앞줄을 잡을 수 있으면 사인회 부럽지 않은 듯. 대신 큰 목소리로 계속 이름을 부르는 식의 어필은 필요하다. 안 그러면 다른 사람들에게 묻혀버림.
아이고 감자야 케브ㅠㅠ 표정이 좋았는데 사람들 케빈! 케빈! 부르자 다가와서 펜스 따라가며 사인과 셀피찍어줌. 뭔가 이런 분위기 어색해하는 인상이라 웃기고 귀야웠음. 엪원에서 꼭 다시 봅시다ㅠㅠ
브리타. 사람들이 사인 요청해도 웃는 얼굴로 거절하면서 파워워킹. 유명인은 자신이 아니라 셉이라고 생각하는 듯했음.
어둑어둑해져갈 때쯤 마싸도 나옴. 이날은 아버지랑 포르셰타고 가던데.
마싸도 사인회열고 갔지. 펠리페 연신 외치던 팬이 있었는데 열정넘치십니다..
이젠 너무 어두워져서 노이즈 작렬에 카메라 흔들림 ㅠㅠ 카르멘 이후의 사진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다.
이 대문을 통과해야 에프원 퍼스넬 주차장으로 갈 수있어서 대부분의 팀멤버들이 이곳을 통과해서 지나간다. 사진에는 없지만 니키옹도 차타고 가셨고.. 여럿 드라이버 사인도 받았고. 이럴 때 쓰라고 프로그램북이 있나 보다! 토토. 토토는 정말 컸다. 장승이 걸어다니는 것같음. 어디서든 머리가 쑤욱 올라와있어서 아주 잘 보인다 ㅋㅋㅋㅋㅋ 그외에도 대부분의 드라이버들과 팀멤버를 본 것같음. 셉 빼고.. 엔지니어들 빼고.. 작정하고 기다렸던 게 아니라서 기차도 그렇고, 몬차역으로 돌아가는 버스 막차시간도 안알아봤는데.. 이러다간 시간 넘 늦어질 것같아, 셉과 다른 엔지니어들 보는 건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일단 다음날을 기약해보기로 한다. 이제 맘먹고 기다리겠단 소리
어찌저찌 버스타고 (밤에는 정류장에 여럿이 서있어도 버스오면 꼭 타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함. 택시잡을 때처럼 손을 흔들던지.. 안그럼 버스 그냥 지나가는 것같음. 직접 버스 놓쳐보고 하는 소리임.) 몬차역으로 돌아온 것까진 좋았는데 문제는 정신줄 놓고 키아쏘 방향 기차를 탔던 거 ㅋㅋㅋㅋㅋ 자리에 앉아 시티매퍼 켰는데 현위치가 점점 밀라노에서 멀어지고 있네?? 지금도 이거 생각하면 진땀남ㅋㅋㅋㅋㅋ 부랴부랴 다음 역에서 내린 뒤 밀라노 방향 플랫폼으로 가서 기차 기다려야 했다. 그렇잖아도 시간 늦었는데 내린 역은 이름도 모르고 무섭고ㅠㅠ 기차 다시 타서도 몬차 도착하기 전까지 표검사 직원 만나면, 잘못 알고 탔다 한번만 봐달라 읍소하려고 속으로 할말 생각하고 있었음. 지정석 아닌 로컬에 늦게까지 자주 있는 기차인 게 다행이었지 진차ㅠㅠ 그러고보면 엘님은 이날 이탈리아 도착하셨는데 오자마자 전격 하드 캐리.. 한번 이랬으니 앞으론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다녀보겠습니다 ㅇ<-<
GP2 차에 붙여져 있던 해시태그. 쥴.
'Vroom Vroooom > Monza 20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F1 Italian Grand Prix 2015 이탈리아 몬차 직관 후기 6. 일요일 경기날. 포디움! 트랙워크! (0) | 2016.01.14 |
---|---|
F1 Italian Grand Prix 2015 이탈리아 몬차 직관 후기 5. 토요일, 두근두근 퀄리파잉 (0) | 2016.01.11 |
F1 Italian Grand Prix 2015 이탈리아 몬차 직관 후기 3. 목요일, 표찾고ㅠㅠ 핏레인워크와 페라리 이벤트를 간다! (0) | 2016.01.05 |
F1 Italian Grand Prix 2015 이탈리아 몬차 직관 후기 2. 수요일 도착! (0) | 2016.01.01 |
F1 Italian Grand Prix 2015 이탈리아 몬차 직관 후기 1. 준비하고 가봅시다 (0) | 2015.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