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로 출발해봅시다. 드디어..

이날까지 시간 너무 안가서 출발일이 영영 안오는 줄 알았음.

그러면서도 막판에 갈 준비하느라 정신없기도 했고.

  

올해는 직관 못갈 거라 생각했던 터라 비행기 탈 때까지도 경기보러 간다는 실감을 못했었다.

  

  

  

  

에티하드 비행기를 봅시다. 

어차피 밤공항에서는 할 게 없어.. 

게이트 열릴 때까지 유리창에 붙어서 카고 싣는 작업 등등을 흥미롭게 관찰함.

  

   

 

 

왜 에티하드를 타냐면 이것 때문이지요. 후후후

엪원 관련 책자가 따로 있고 기내잡지에도 기사가 있다. 이번엔 마싸 은퇴 관련 기사지 하하하ㅠ

그랑프리 스폰서다 보니 책자나 기내 엔터테인먼트에 엪원 관련 무언가가 있어서 좋음.

다양하게 있는 건 아니어도 없는 것보단 낫잖아. 

출발할 때부터 경기보러 간다는 실감을 하기에 딱맞음.

  

  

  

  

이륙하고 나서 음료수와 함께 샌드위치나 라면에서 선택한 것을 먼저 준다. 왜 기내식 두번 아니죠 이건 간식이라고ㅠ 근데 둘다 달라고 하면 다 주는 것같음. 어쩌다보니 갈 때도 올 때도 샌드위치 라면 둘다 먹었거든. 닭육수인지 라면 맛 괜찮았다.

  

사진으로 찍지는 않았는데 에티하드는 이륙 전에 목베게 (얇음), 담요, 헤드폰과 치약, 칫솔, 양말, 이어 플러그가 담긴 주머니를 준다. 헤드폰 좋습니다..  엪원 관련 영상 보고선 음악 듣다가 잤음.

 

 

  

 

착륙하기 한 2시간 전쯤?에 아침식사를 준다.

한식으로 죽이 있었던 것같은데. 선택한 메뉴는 소세지 스크램블?였던가.. 출발하기 전에 특별식 신청할까 했는데 아침식사엔 해산물 안된다고 하길래 포기. 같이 나온 거 다 맛나게 잘 먹었다.

 

  

  

아부다비 공항 도착은 예정대로 새벽 5시 30분 쯤이었음. 이번엔 비행기에 게이트 바로 연결되어서 활주로로 내려가 버스를 탈 필요가 없었다. 밤 비행기 피곤하고 정신없어서 출국장까지 사진 없어요..

  

입국심사장까지 한참 걸어가야 하고 심사시 홍채 스캔해야 함. 모 지시사항에 따르면 되고.. 그외엔 별 거 없음.

  

  

 

  

입국장 오른편에 보이는 두와 에티살랏 부스. 

유심 때문에 공항에서 시간 꽤 보냈으니 썰도 다 풀 것이다ㅠㅠ

  

 

 

작년에 두에서 투어리스트 유심 개통해서 잘 쓰고 다녔으니 올해도 그렇게 쓰려고 출국장에 있는 환전소에서 디르함 환전하고 바로 두 부스로 갔는데 직원이 없어;; 한참 기다리다 직원 오길래 투어리스트 유심이랑 리차지 카드 샀는데 이번엔 개통이 되질 않는다;; 난감. 하.. 직원에게 다시 가서 신호가 안뜬다고 얘기하니 처음엔 이 스마트폰 해외사용 가능하게 열린 거 맞냐 묻더니 작년에도 썼다고 하니까 30분 더 기다려보라고 함. 그 30분 지나도 안됨. 다시 부스가서 얘기함. 다시 30분 기다려보래. 또 안됌 x 반복. 신호가 안잡히니 함부로 움직일 수가 없다. 공항 벗어나면 인터넷을 못쓰니까ㅠㅠ 언제까지 여기서 기다려야 하나 싶고 이걸 환불해야 하나 에티살랏으로 개통했어야 했나 심란해져버림. 결국 8시 훨씬 넘어서야 신호가 잡혀서 인터넷 쓸 수 있었음 ㅠㅠ 그 당시 직원에게 왜 아직까지도 안되냐고 재차 묻던 차였는데, 신호 잡히는 거 보더니 그제서야 그 직원분 9시 이전에 이런 일이 간혹 있다고 얘기하심.... 아나 아깐 그런 말 없었잖아요.

  

  

  

 

그래도 그놈의 유심 덕에 공항에서 멍하게 있다가 구띠 봤다.

사실 구띠 그리 기분 좋아보이지는 않았는데ㅠㅠ 너무 반갑고 신나서 이쪽에선 호들갑을 떨어버림. 셀피 찍어줘서 고마웠어요. 

  

그리고 호너 봄. 렏불 풀장으로 입은 사람이 출국장에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설마 했는데 역시.. 입국장에선 팀웨어 풀장을 찾아주세요. 팬일 수도 있겠지만 크루라면 반드시 그팀의 누군가가 온다.

  

  

   

이제 유심이 해결되었으니 숙소로 향합니다. 아부다비 공항에서 출발할 때 탈 수 있는 택시는 다 블랙캡임. 이유는 모름. 일반택시가 못들어온다고만 들어서.. A1 버스를 탈 수 없으니 탄다 택시.

 

숙소 도착해서도 40분 대기 + 40분 대기 소리 듣다가 결국 방 받음. 출발하기 전에 얼리 체크인 문의해놓길 잘했다. 안 그랬으면 2시 체크인이라고 짐 놓고 갔다가 시간 맞춰 오라고 했을 것같고;; 이래저래 오전을 기다리는 데 다 써버려서 일정이랑 어긋나기 시작함. 하지만 짐 풀고 정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본래 짜뒀던 일정을 바꿔 바로 아부 샤크라로 밥 먹으러 가기로 결정함. 아부다비 맛집! 주인장도 한국사람들에게 가게 유명(?)한 걸 앎ㅋㅋㅋㅋㅋㅋㅋ

  

 

 

 

램찹 1kg를 주문하기로 한다. 양고기가 바싹 구워져 나오지만 라임을 충분히 줘서 뿌리고 나면 퍽퍽하지 않게 먹을 수있다. 여전히 맛있었어..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네.

 

 

 

 

호무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일 그리운 게 호무스임. 그맛에 그양에 그가격으로는 다시 가야만 구할 수 있다니. 맘껏 먹고 싶다.

  

  

 

양고기만 1kg 먹고 계산하면서 한국인이냐 소리 들은 다음에 ㅋㅋㅋㅋㅋ 빵빵해진 배를 두드리면서 디저트 사러 가기로 함. 주변에 레바니즈 베이커리가 있는 걸 찾았거든. 밥 잘 먹었으면 후식도 챙겨야지. 지금 당장 먹을 배는 아니지만.

  

  

  

 

길 건너가다 사거리 신호등이 신기해서 찍어 봄 + 인도의 턱이 매우 높다.. 차 못올라오라고??

 

  

 

   

구글앱으로 위치 찍고도 어리버리 찾은 레바논 플라워 베이커리. 공사 때문에 찾을 때 더 헛갈렸던 듯.. 레바논 플라워? 식당이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이미 점심 배터지게 먹었으니 원한다 간식 원한다 바클라바.

  

  

 

  

서양식 베이커리도 있는데 살짝 80년대스러운 느낌이라서 패스. 여긴 kg 단위로 가격을 붙여놓음. 아니 그렇게 많이 살 건 아닌데요.. ☞☜ 소심하게 뭐가 맛있냐 물어봤는데 설명하면서 하나를 통으로 준다 맛보라고. 개중 입맛에 맞지 않는 디저트도 있어서 결국 안전하게 바클라바 섞어서 조금 샀다. (직원분 전형적인 츤데레셨고 무표정한 얼굴로 다 도와주심. 믹스로 달라고 했더니 여러 종류를 4개씩 짝수로 맞춰주신 센스를 보라. 심지어 무게와 가격도 딱 떨어짐.) 그날 숙소 돌아와서 먹었는데 먹자마자 많이 사놓을 걸 후회했다ㅠㅠ 달콤하고 고소함. 커피를 부르는 단맛이여..는 커피 중독자가 하는 말.

  

  

  


아부다비 시내에서 뭘 볼까 하다가 수크를 현대식으로 재현해놓은 곳이 있다고 하길래 가보기로 함. 결론은 기대했던 그런 수크는 아니었음. (에어컨이 시원했다) WTC에 있는데 한쪽은 격자 장식이 예쁜 쇼핑몰, 건너편 건물의 수크는 그때 공사판이었다. 2층은 공사 때문에 올라가지도 못함. 살짝 머리에 물음표 띄우면서 다녔다. 이괘 모죠..


참. 이곳 영국식 표기인지 1층이 아니라 그라운드 플로어 따로 있음. 덕분에 층수 헛갈릴까봐 계속 확인하면서 다녔네;; 게다가 조금 쉬고 그랜드 모스크 가자 싶어 커피숍 들어가 앉아 기사 검색을 하는데.. 페라리 이벤트 끝나 있다. 네?? 8ㅁ8

   

이번엔 목요일-일요일 사이에 페라리 월드를 경기표 소지자에게 개방한 탓인지 수요일에 페라리 드라이버 이벤트를 해버린 것. 사진 잘 봤습니다.. 거기 있던 분들 많이 부럽구요.... 이제 뭐하겠나 그랜드 모스크 갑니다ㅠ 그렇잖아도 공항 이후로 쉬지 않고 돌아다니던 차였는데 잘 쉬었다.

  

  

  

 

아부다비 최고 랜드마크 셰이크 자예드 그랜드 모스크 보러 갑니다. 도로를 달리고 있으면 어느 순간 차창에서도 모스크가 아련히 보이기 시작하는데 계속 보게 됨. 너무 이뻐서. 이 동네 건물들 대부분이 샌드베이지 색깔이라 모스크의 순백색이 눈에 금방 들어옴. 물론 모스크 규모도 크고.

 

 

 

 

저녁 노을 질 때와 야경의 모스크가 이쁘다길래 일부러 해질 시간 맞춰서 갔다 + 아바야 입어야 하는데 한낮에 갔다가 더워 쥬금하고 싶지 않아. 오후 5시에 시작한다는 투어를 노렸는데 예상보다 늦게 도착해서 일단 옷부터 빌리러 가기로 함. 모스크 주변에 있는 지하 입구로 들어가 대여장소로 가면 된다. 사람들이 이미 오가고 있으니 그 뒤를 따라다녔음. 아니면 주변 가드에게 물어봐도 알려준다. 주의할 점은 옷 대여를 위해서는 신분증을 맡겨야 하는데 절대 여권 안됨! 운전면허증 꼭 챙겨 가세요. 가기 전에 정보 찾다가 어디서 여권 된다는 글을 보고 가서 낭패였었는데 거기 있던 직원분?이 다행이 호텔 카드키라도 받아줘서 아바야 빌릴 수 있었음. 보관이 가능한 카드 사이즈인 게 중요 포인트인 듯하다. 괜히 대여소에서 시간 낭비 안하려면, 운전면허증 챙겨가세요..

  

 

  

 

모스크답게 복장 규정이 매우 깐깐하다. 그래서 웬만한 여름 복장으로는 지하에 있는 대여장소에서 옷 빌려입어야 모스크 입장이 가능함심지어 스키니진도 안 되는 듯..

 

 

 

  

조경 보소. 나무도 깍뚝 썰어놓음.

  

 

 

이래저래 아바야 빌려서 입고 (역시 더워..) 다시 지상으로 올라와 모스크 회랑으로 들어갔다. 그 사원? 안으로 들어가려면 신발 벗고 들어가야 함. 신발도 신고 벗기 편한 거 신으면 좋겠네..

  

 

 

   

사원?으로 들어가는 입구. 장식이 엄청나다. 심지어 자동문.

 

   

  

  

곳곳에서 볼 수있는 샹들리에. 스왈로브스키 맞나여.

 

  

 

 

밑에서 올려다보면 샹들리에 이렇게 보임. 이곳은 어디에서든 대칭이 완벽하다. 대칭 좋아하시는 분들 모스크 꼭 가세요. 마음에 평화가 찾아옵니다.

  

  

 

  

내 마음의 평화.

예쁘지 반짝이지 화려하지 거기에 대칭. 완벽해.

  

  

  

 

아무리 있어도 지겹지가 않음. 

 

 

 

 

천장의 장식. 정교하고 화려하다.

 

 

 

 

천장을 봤으면 벽장식도 봐야지.

꽃과 자연물 모티브의 장식을 보고 있으면 감탄사와 예쁘다는 말만 나옴.

 

 

 

 

세계 최대 페르시안 양탄자도 봐줍니다. 무늬가 엄청나다. 푹신푹신함.

양말 벗으면 맨발로도 걸을 수 있는데 음..

 

 

 

  

나가기 싫지만 언제까지 있을 수 없으니까8ㅁ8

  

 

 

 

바깥? 회랑의 기둥에도 장식이..

싸샤님이 이에 관련해 말씀해주셨는데;; 무늬대로 파낸 뒤 그 자리를 색깔돌로 채워넣고 편평하게 표면을 깎은 거라고 하셨던 것같은데 기억이 잘..ㅠㅠ

 

 

 

  

서서히 해가 진다. 야경을 기대하면서 정면을 본다.

마침 기도시간이었던 건지 모스크 내에서 기도?가 울려퍼지는데 관람객이 많은데도 차분했던 분위기와 어울려서 정말 좋았음.

 

 

 

  

 

이 타일 패턴도 제작하기 까다로운 방식이라며 싸샤님이 설명해주심. 아하 이곳도 사람을 갈아서 만든 곳이군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아름다운 건축물을 봅니다 ㅠㅠ

  

  

  

 

드디어 해가 졌다. 이 야경을 보려고 여기에 왔나봉가!! 8ㅁ8 (경기 잊어버림ㅋㅋㅋ)

 

 

  

  

회랑 주변에 얇게 물을 깔아놓았는데 불빛이 수면에 비쳐 더 아름다움.

  

  

  

   

동쪽 회랑 바깥에 있던 분수대.

  

해지고 나니 서늘한 바람이 불어 더 바깥에 앉아있기 좋았다.

모스크 주변에서 노닥거리면서 구경 더 하다가 내일부터 빠듯한 일정이라 숙소 돌아가 쉬기로 함. 대체 몇 시간을 깨어있었던 것인가 ㅋㅋㅋㅋㅋ

피곤하긴 했지만 그랜드 모스크와 양고기로 충만한 하루를 보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리고 다음날부터는 본격적인 경기 주간 시작! ㄷㄱㄷ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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