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월드는 저녁에 다시 오기로 하고 서킷으로 이동했다. 야스 마리나에서의 목요일 핏레인 워크는 12시부터 시작하는 것같았다. 입장을 위한 줄은 11시부터 설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함. 핏레인 입장은 3시 45분까지로 제한되지만 오픈 자체는 5시까지였다. 이곳은 핏레인을 오후 내내 오픈하는 듯했음. 모든 3일권 구매자들에게 오픈되는 이벤트치고 사람도 그렇게까지 많지 않았고 오후엔 시원하게 그늘도 지니 구경하기 딱 좋았다.
야스섬 내를 도는 셔틀버스. 아랍 에미리트 국경일이 12월 2일인데다, 2015년이 UAE 독립 44주년이 되는 해라며 숫자 44에 국경일 기념 디자인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음.
44주년. 44! 44!
다니는 동안 서쪽 입구를 통해 서킷을 들어갔다. 은근 걸어들어가야 함. 서킷 내에도 셔틀 버스가 있으니 다른 스탠드였다면 자주 이용했겠지만 메인은 걸어가나 셔틀을 타나 시간상으론 거기서 거기인듯. 몸은 조금 편하긴 한데 어차피 주차장과 길을 가로질러 가야하는 건 크게 차이가 없댜..
프레이어룸도 있고.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야스 마리나도 짐검색이 엄격함. 공항검색과 같다고 생각하면 됨. 가방은 엑스레이 통과하고 몸에 찬 시계며 반지며 장신구는 다 풀어야 하고 간단하게 몸수색도 한다. 그래서 남자 여자 대기줄이 따로 있음.
에프원 빌리지 진입해서 왼쪽 방향의 핏레인 워크 입구를 위해 간다. 메인 앞에는 여러 이벤트 부스가 늘어서 있는데 그중 줄타기 포스트를 구경하는 서킷 관계자들ㅋㅋㅋㅋㅋ
이곳은 패독방향에서 핏레인에 진입하는 게 아니라 메인 스탠드 방향에서 트랙을 가로질러 핏레인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놨음. 나올 때도 마찬가지. 이때 핏레인 오픈하고 2시간 정도 지나 간 것같은데 그래도 줄은 은근 있었다. 그사이 입장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관계자들이 500ml짜리 물병을 하나씩 나눠주기도 함. 더 달라면 더 주고 ㅋㅋㅋㅋㅋ 물 나눠주기는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지만 대기하는 도중 물병을 그냥 주는 거 좀 신기했음.
드디어 트랙으로 진입한다. 보이는 건 메인 옆의 차 출구+ㅁ+
화면으로만 봤던 터널이었는데ㅠㅠ
보인다 건물 보인다 트랙
핏레인 워크 진입을 위해 트랙을 조금 걸어감. 헤헤
나가는 길에 그리드 위에서 사진찍는 사람들. 나중에 알았지만 야스 마리나는 경기 후 트랙을 개방하지 않음. 시상 때만 포디움 앞의 트랙만 열었다가 다끝나면 사람들을 모두 내보냄. 이때 이렇게라도 트랙 밟아봐서 다행이다 싶었다ㅠ
들어왔다. 넘나 좋은 것.
초반부엔 펜스가 양쪽으로 쳐져 있어서 북적북적했음.
또 지불 문제가 불거져서 짐을 이제야 풀기 시작한 로터스. 아직은 개러지가 한산했다. 저 라인업도 마지막입니다ㅠ
핏월도 아직 펴지지 않았음. 이제 막 가져다 놓은 건지.
으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아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
잠시 마티니 빠진 윌리엄스 보고 갑니다..는 무슨. 여기서 핏월 배경으로 사진찍겠다고 곰돌이 들고 한참 낑낑대고 있었음. 그걸 본 건지 핏월지키던 관계자분이 사진 찍어주겠다고 핏월 쪽으로 올라가 서라고 말을 걸어서 잠깐 당황ㅋㅋㅋㅋㅋ 덕분에 윌리엄스 핏월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남았다 꺜>ㅁ< 먼저 사진 제안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부탁할 생각은 꿈에도 못했는데ㅠㅠ 후에 보니 사진도 잘 나와서 더욱 신난다 쪼아!
알리슨8ㅁ8 보스8ㅁ8
마씨모..ㅠ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지만 아부 다비 지피 중에 마씨모 스포팅 디렉터에서 아카데미 대표로 간다는 소식이 떴었다. 이게 정녕 마지막이란 말입니까 으헝헝헝 ㅠㅠ
야스 마리나에서는 개러지 앞에 진치고 기다리는 팬들은 생각보다 적은 듯했다. 보러온 사람들이 적지는 않았는데. 대개는 사진찍고 슬렁슬렁 보다가 나가는 것같았다. 그래서 빠져나가는 사람들을 틈타 펜스 잡고 개러지 구경할 수 있었음. 그때까지만 해도 딱히 기대한 거나 목적한 것은 없었는데.. 그저 가까이서 보는 게 좋았던 듯.
옆 개러지 매클라렌에서 열심히 차 손보는 모습도 찍고.
그러더니 개러지에서 아다미 나옴 응?ㅋㅋㅋㅋㅋ 왠지 조금 놀라서 보고 있는데 줄 접고 펜스 지나더니 사람들 사이를 가로질러가서 핏월에 앉아 일하기 시작함ㅋㅋㅋㅋㅋ 신기하다.
이분 싱가폴에서 엔진 스페셜리스트로 셉이랑 같이 시상한 분 맞지? 자꾸 개러지 안을 방황하시길래 찍어봄. 얼굴이 그새 많이 익숙하네요.
검수 때문인지 펜스잡고 있는 동안 토로 로쏘 말고도 여러 팀이 차밀면서 지나가더라.
그 사이에도 열일하는 아다미.
FOM 카메라구나. 카메라를 지지하는 방식이 신기해서 찍어봄. 팔에 무리는 덜가는 방법이겠다 싶었다.
왜 그러고 계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시면 자꾸 찍게 됨미다.
기다리는 동안 제대로 개러지 내부 구경하다가 무심코 고개를 돌렸는데 윌리엄스 개러지에 롭.. 롭? 롭 스메들리가 보인다! 으어 원래 핏레인 워크할 때에도 엔지니어들 돌아다녀요?? 이날 아다미는 물론이고 그린우드도 봤단 말임8ㅁ8
얼굴만 익숙한 그분(이름도 몰라요 포지션도 몰라)과 심각하게 얘기중인 스메들리.
그러고보니 동영상 찍을 생각을 못했네.
한참을 심각한 분위기로 대화하는 것같더니 개러지 안으로 쏙 들어가버림. 가지마아ㅠ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구띠 개러지에 옴ㅋㅋㅋㅋㅋ 오늘 자주 보네여.
멕시코에서 온듯한 팬들이 뭐라 외치면서 부르니까 구띠가 손인사하더니 곧 가겠다는 식으로 방향을 가리켜보이는 것같았다. 멀어서 목소리는 안들림.
그사이 매클라렌도 검수 받으러 감. 캐리어 하나 깐채 차를 끌고 가는 모습은 여전히 놀랍다.
구띠 진짜 왔어 ㅋㅋㅋㅋㅋ 팬들과 몇마디 나누더니 사진찍고 사인해주고 갔다. 물론 어린이팬에게도 상냥하다. 여기선 어린이팬이 최고임.
핏레인에 팬들이 돌아다니건 말건 작업 중인 직원들. 근데 핏월 콘센트도 빨간색..
그렇게 여럿 보고 나니 신나서 계속 펜스잡고 있었는데 개러지에서 셉 나옴.. 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표정 밝다8ㅁ8
팬들이 좋아하면서 셉 계속 부르니까 손인사하면서 돌아보고.
같이 온 사람들과 뭔가 얘기하더니..
가지고 온 선글라스를 쓰면서 사진을 찍는다.
협찬사 제품 사진 찍는 것처럼 보였음.
그냥. 뒷모습이 귀여워서.
한동안 선글라스로 사진찍다 안경으로 바꿔썼는데 바로 안경 너머로 개러지 보기 시전ㅋㅋㅋㅋㅋ 팬들 셉 구경하다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세상 제일 부러운 직업되시겠다ㅠㅠ
촬영이 목적이었는지 끝나고 바로 일행들과 함께 개러지를 떠남.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인사하는 셉.
키미는 이날 프레컨 일정이 있어서 개러지는 오지 않을 것같았다. 알고 기다린 건 아니었지만 개러지 앞에 더 있을 이유는 없는 것같고.. 목요일부터 서킷 어딘가에서 드라이버 사인회 일정이 있었는데 여길 한번 찾아보기로 결정했다. 그래봤자 메인 스탠드 쪽 이벤트겠지 싶어서. 이미 줄선 사람들이 있을테니 사인받기엔 늦었지만 구경은 할 수 있을 것같았거든.
나가는 길에 빨간 줄 빠진 윌리엄스도 보고.
사이드 포드 커버 놓는 방식이 팀마다 다른 게 재미있었음 + 레드불 개러지 화려하다.
뭔가 북적북적하고 바빠보이는 메르세데스 개러지.
그냥 갈 수야 없지. 그리드에서 사진은 찍고 가야.
핏레인 행사도 안녕. 이제 드라이버 사인회 보러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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