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직관 가서도 날씨 운이 좋았던 것같다. 스콜처럼 비를 맞을 수가 있으니 그랑프리 관전시 우비가 필수라고 들었는데 경기기간 내내 비맞은 적 없었던 걸로 기억함. 게다가 이번엔 날씨도 그렇게 무덥지 않은 편이라고 했었다. 그래도 어디까지나 덜 덥단 소리임. 한낮엔 땡볕에서 조금만 걸어도 후텁지근함이 몰려온다. 괜히 야간 레이스인 게 아녀ㅠ

 

이날은 오후 늦게 서킷으로 향했다. 갖고 있는 티켓은 모든 존의 게이트에서 입장이 가능한 표였지만 그래도 메인인 핏 그랜드스탠드에 접근하기 좋은 게이트는 게이트 1이라 MRT 타고 니콜 하이웨이역으로 갔다. MRT 노선도는 여기.

 

 

 

 

싱가포르 50주년 기념 이지링크. 2015년이 독립 50주년인지 곳곳에서 기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점심으로 커리 먹으러 갔다가 가게에서 본 F1 메뉴 ㅋㅋㅋㅋㅋㅋㅋㅋ 할 말을 잃음.

 

 

 

 

더우니 매그넘을 먹어봅니다. 매그넘은 키미를 모델로.

 

 

 

 

시원하게 맥주 마시며 경기 보자고 눈누난나 6팩 사들고 서킷으로 향했는데 그랬는데.. 싱가포르 서킷은 짐검색 공항검색대 못지 않다. 일일이 가방 열어서 보여달라고 하면서 내용물 다 확인하고 간단하게 몸수색도 함. 음식, 주류 반입 불가라서 캔맥주 걸리고 입장 못함. 가지고 들어갈 수 없으니 어떡하냐. 일단 게이트 입구에서 마셨는데 다 먹지도 못해서 결국 나머지는 쓰레기통으로 직행하였다고 한다.. 크흡 

 

 

 

 

반입불가 물품 목록. 물도 600ml 이상이면 반입 불가네.

서킷 내부에 푸드 코너 있으니까 거기서 음식과 맥주 사먹으면 되긴 하지만.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서킷 안내와 머천다이즈 부스. 서킷 자체 굿즈와 페라리, 메르세데스, 매클라렌, 레드불까지 있었음. 다른 팀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어. 사람들 따라 좀더 안으로 들어가면 푸드 부스들과 사람들이 널부러져있는 공터, 마지막에 서킷 스탠드가 보인다.

 

 

 

 

꽤나 타이트한 서킷이었다. 스탠드 거의 바로 앞에 트랙, 트랙 너머 핏과 개러지가 보이는데 그 폭도 넓어보이지 않았음. 여기서 크게 소리치면 들리겠다 싶을 정도. 그래서 웬만한 자리에 앉아도 구경하기 좋은데 문제는 시야에 겹치는 펜스가 두 개야... 셉이 개러지에 나와서 신나게 찍었는데 초점이 펜스를 잡아벌임. 그거 말고 사람을 잡으란 말이다. 아나

 

 

   

 

   

육안으로 보면 이럴 것. 사진찍기엔 망이지만 렌즈를 망원경처럼 썼더니 관찰용으로는 아주 좋았다.

 

  

 

 

스탠드 맨 앞은 핏의 아래 담장이 시야에 들어올 만큼 낮다. 거의 그라운드 레벨에서 개러지를 보는 수준. 이렇게 낮은 스탠드에서 보는 것도 신선하더라. 게다가 나이트 레이스라 개러지 안이 더 훤해서 처음으로 내부 제대로 구경함.

 

 

 

  

대개 스탠드와 트랙 사이에 두는 여유 지대?도 여기엔 없어서 코앞에서 차가 지나가는 걸 구경할 수 있었다.

 

 

 

 

FP1에서의 마싸 개러지는 분위기 안좋았음. 얼마 돌지도 않았는데 마싸 개러지로 들어오더니 바로 차에서 내리던데. 헬멧도 벗지 않고 한 분과 정말 심각하게 얘기하더니..

 

 

 

 

아예 캡으로 바꿔 씀. 이번 세션에서는 더이상 마싸 차타는 건 못보겠구나 했다.

 

 

 

 

셋업에 문제가 있었던 건지. 캡을 쓴 채로 차에 앉는 모습도 처음 봐.

 

 

 

 

스파나 몬짜에서처럼 DRS 간판 떼갔다간 그 자리에서 잡혀갈 듯ㅋㅋㅋㅋㅋ

 

 

 

 

FP1 끝나고 마실 것도 살 겸 슬렁슬렁 돌아다니다 본 무대. 여기는 좀 큰 편이고 다른 곳에서도 작은 무대가 있어서 계속 공연이 이어진다. 전반적으로 서킷 분위기가 경기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휴가를 겸해서 즐기러 온 듯한 인상이었음.

 

 

 

 

프랙티스 사이의 패독 핏레인워크인데. 패독 클럽이면 핏레인에서, 다른 스위트 티켓이면 추첨에 따라 트랙에서 볼 수 있는 두 가지로 나뉘는 것같음.. 특이하네.

 

 

 

 

FP2 시작. 자리를 좀더 높은 곳으로 이동해서 찍었는데도 여전히 가깝다ㅠㅠ 스탠드가 낮으니 철망에서는 벗어날 수가 없음. 펜스 떼버리고 싶다.

 

 

 

 

저거시 화이트 바이저인가! 바이저 내려도 여전히 얼굴이 보이니 신기했던..

 

 

 

 

펜스 떼버리고 싶다2

 

 

 

 

셉 핏보드

 

 

 

 

키미 1순위일때라 찍었지 헤헤헤. 경기에서도 보고 싶다 키미 P1.

 

 

 

이렇게 프랙티스 모두 끝. 펜스 때문에 그닥 찍은 게 없다. 눈으로 보는 게 더 좋은 서킷임.. 자리를 떠나는 사람들에게 휩쓸려 서킷 내부를 걸어가다가 어느 길 근처에 모여있는 사람들을 봤다. 뭔가.. 기다리는 분위기인 것이 심상치 않아 우리도 기다려보기로 함. 팀관계자들과 드라이버들이 다니는 길 맞음 ㅋㅋㅋㅋㅋ

 

 

 

 

쿨느님! 정말 쿨하게 사인 휘리릭 해주시며 지나감.

 

 

 

 

드디어 찍어봅니다 토토. 근데 한밤중이라 조명이 있어도 화질이 그렇네..

 

 

 

 

미디어를 대할 때와 똑같은, 한결같은 미소라고 막ㅋㅋㅋㅋㅋ 팬들 대하는 매너가 좋음.

 

 

 

 

모니샤. 몬자에서 자우버 페이지 펴면서 사인해달라고 부탁했을 땐 의아해하는 표정으로 해줬는데 이번엔 표정이 밝다.. 무슨 차이인진 모르겠지만 여튼 좋음.

 

 

 

이번에도 대중없이 기다림. 기다리면서 보니 생각보다 걸어서 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크루들은 거의 걸어서 퇴근했던 듯. 

  

키미는 크루들과 무슨 카트같은 걸 타고 휭하니 지나감. 팬들이 이름 부르니까 손흔들면서 바람같이 스쳐지나갔다는데 이날은 제대로 보지도 못했음. 키미키미하길래 둘러봤는데 카트 뒷모습만 보이더라고.. 주변에 기다리던 사람들은 그 모습 보고 다들 터지던데 얏빠 키미라며 ㅋㅋㅋㅋㅋㅋ 대부분 드라이버들 길 가다가도 팬들이 부르면 그쪽으로 다가오는데 가끔 손만 흔들어주고 가던 길 가는 경우가 있음. 그러면 아쉬운 목소리로 한번더 부르더만 키미에겐 그런 것도 없더라. 키미! 아 가는 구나~ 이게 더 웃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밀턴 나오자 그야말로 사람들 우르르 몰려감. 기다리던 팬들이 제일 많았던 듯.

 

 

 

 

루이스를 본다.

 

 


 

역시 팬들에게 잘함. 


 

 

 

마싸는 차타고 가서 그런지 가는 방향이 달랐다. 다들 그쪽으로 몰려가길래 쫓아감.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서 사인 셀피 다 해주는 분위기길래, 사인 받고 좀 기다렸다가 셀피 찍어도 되냐고 물어봤더니 저쪽에 빛 있다고 등에 손대더니 방향 돌려줌ㅋㅋㅋㅋㅋㅋ 그제서야 빛 등지고 있었던 거 알았자나. 덕분에 셀피 잘 나와서 기쁨. 아주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

 

  

 

 

마씨모! 마씨모ㅠㅠ 알론소 퇴근할 때 마씨모 잠깐 길목에 나왔었는데 그때 둘이 깨장난치면서 이야기하는 모습 보고 정말 친하구나 싶었다. 목소리는 안들렸지만 모습만 봐도 매우 개구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퇴근할 때는 피곤해보였지만 셀피 요청하면 다 응해줌. 피곤한 모습보면 미안함 작렬하는데도 늘 오늘이 마지막인양 부탁하다보니.. 근데 정말 마지막이었던 것이다ㅠㅠ 드라이버 아카데미라니 뭐져 드라이버 양성 프로그램 이름인가. 오피스는 마라넬로에 있나? 계속 에프원에 계시지 이게 웬 날벼락입니까 (날벼락 2개월째)

 

 

 

이날도 셉, 엔지니어들은 못보고 돌아왔다. 여기서도 못보다니 셉은 사람이 아닌지도.. 유니콘인가봐 요정인가?? 나중엔 피곤해서 눈이 감김. 다음날을 기약하기로 한다. 또 제대로 기다려보겠다는 소리. 지금 공연이 문제가 아니여

 

 

 

 

서킷 내부에 있던 등이 예뻐서. 

싱가포르가 안전한 도시인 탓도 있겠지만 트랙에 설치된 라이트 때문에 주변이 대낮처럼 환해서 다행이다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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