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넬로 노래만 불렀는데 진짜로 간다. 으하하하하
이때까지도 월요일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어떻게 이동해야 할지 방법만 알아봤었다. 트랜이탈리아에서 기차편을 검색했고, 뮤제오 페라리 사이트에서 정보를 찾아봤다. 밀라노에서 모데나까지 기차로 이동한 다음, 모데나 역에서 마라넬로까지 셔틀버스 타고 이동하면 된다고 하는데.. 모데나까지 가는 기차편이 첸트랄레에서 출발하는 관계로 일단 기차역으로 이동함. 기차표, 버스표, 박물관표 다 현장구매해야하는 상황이었고 월요일이 그랑프리 다음날이라 행여나 사람 많을까봐 걱정했었는데.. 기우였습니다. 여유있어. 괜찮아.
밀라노 센트럴역 자동발권기에서 기차표 발권하고 플랫폼 번호 기다리면서 젤라또 사먹음. 다음날이면 귀국이니 일단 먹고본다.
밀라노.. 밀란이니 당연히 굿즈가 있지. AC밀란. 인테르 밀란, 유벤..?
모데나로 출발. 도착하려면 1시간 40분 정도 걸림.
모데나 도착. 셔틀 버스 어디서 타야하는지 몰라서 찾아야 하는데. 두근두근.
역 바깥으로 나온다.
모데나 역 앞의 버스 정류장. 물어물어 4번에서 셔틀 버스 탔던 듯.
기차 도착 시간과 셔틀 운행 시각과 차이가 있던 관계로 좀 기다려서 탔다.
셔틀 버스가 한시간 반에 한대 꼴로 있으니 시간을 잘 맞추어야 함. 셔틀 시간표는 여기서 확인.
모데나역에서는 그냥 버스에 타라고 하길래 멋모르고 탔는데 엔조 페라리 박물관에서 멈추더니 다들 내리라고.. 알고보니 이 박물관 맞은 편 사무소에서 표값을 지불하는 거였음. 여기서 박물관 팜플렛도 챙겼다.
돈을 내면 종이에 금액과 인원수를 써서 준다. 이게 버스표라면 버스표.
다시 버스 타고 마라넬로를 향해 출발.
버스타고 가는 길에 본 마세라티 건물. 일단 찍고 본다.
전원 풍경이 펼쳐진다.. 모데나역에서 20km 정도 떨어져 있다더니 국도타는 기분. 가는 길에 포도밭도 포도 구조물도 있었다고 하고. (졸았음) 초원과 농작물 구경함.
파바로티 생가도 코스 중 하나였던 것인가. 들렀다 간다. 종착지가 마라넬로 페라리 박물관이니 그냥 앉아있으면 됨.
어디쯤 왔나 주위를 둘러보다가 깜박 졸다가를 반복하다 드디어.. 크흡
왔어요 왔어. 드디어 페라리 박물관에 왔어요ㅠㅠ
건물 안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셉과 키미의 핏보드. 그래 이거 보러 왔구나ㅠㅠ
한쪽에 핏월도 설치되어 있는데 줄이 처져있어 의자에 앉아볼 수 없었던 건 아쉬웠다. 핏월에 쓰인 이름은 도메니칼리 프라이 스메들리.. 2012년도 핏월입니다. 덕분에 사진 잘 찍음ㅋㅋㅋ
차들이 이런 식으로 진열되어 있다. 만질 수는 없어도 가까이서 보기 좋음.
다들 들어오자마자 사진 찍느라 바쁘더라.
꼿꼿하게 앉아 달리던 시절..
그래 이거 보러 왔구나ㅠㅠ2
스티어링 휠ㅋㅋㅋ로 꾸며진 스크린에 알리슨!
에프원 차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한쪽 벽엔 역대 드라이버 사진들을 시대순으로 붙여놓음. 리저브까지만 컬러 사진인가요 + 쥴..ㅠㅠ
경기차는 가까이서 본다.
스티어링 휠도.. 보고 있으려니 한번 시트에 앉아보고 싶긴 하더라.
컨스트럭터 우승차들은 따로 한방에 모아둠. 차들 맞은편에는 트로피와 역대 우승 드라이버들 사진, 헬멧, 다이캐스트가 같이 전시되어 있다. 물론 마지막 우승 드라이버는 키미구요..
이쁘니까 자세히 본다.
마지막 컨스트럭터 우승차인 F2008까지 전시되어 있음.
전시장 곳곳에 엔진 모형이 전시되어 있는데 우승차 엔진 모형은 또 따로 모아놓음. 이 방 안에 시기별 엔진 소릴 들을 수 있는 곳도 마련해놔서 V6 ~ V12 소리까지 들어볼 수 있었다.
V8! V8! <0>
다른 차들도 전시되어 있는데 자꾸 경기차에 관심이 쏠리다 보니 사진이..
양산차 잘 모름. 걍 구경한다. 이쁘거든.
시뮬레이터는 이곳에도 2대 정도? 있음. 웹상에서도 예약이 가능할텐데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평소 레이싱 게임 잘하면 해볼만 할 듯.
한바퀴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나가기 싫다.
조용하고 한적하고 깨끗하다. 슬슬 주위를 돌아다녀보기로 함.
워.. 이 동네는 길도 빨개.
박물관 들어오는 길에 페라리 스토어가 보여서 거기로 가본 거였는데 딱히 살 거는 없었다.. 옷을 사서 뭐할거며 캐리어를 사서 무엇할 거신가. 올해 다이캐스트는 아직 나오지도 않았고. 에라 다시 박물관으로 돌아가는 길에 본사를 본다. 사진으로만 봤는데 실제로도 이쁘네여.
건물 드나드는 사람도 없고 조용함. 그래도(?) 길가에서 구경만 했다.
오히려 살만하다 싶은 굿즈는 박물관 건너편? 가게에 많았음. 가게 구경하다가 마싸 페라리 다이캐스트 발견했는데 크기가 커서ㅠㅠ 고민하는 사이 (이걸 어떻게 집에까지 들고 감?ㅠ 이때까진 그렇게 생각했지..) 키미 로터스 다이캐스트를 맠님이 찾아주심 역시 매의 눈8ㅁ8 미니미한 사이즈가 가져가기에 딱인데다 보관하기도 좋고. 한정판은 타이어에 키미 이니셜이랑 오른쪽 왼쪽 표시도 있당. 그러고보니 마라넬로까지 가서 키미 로터스 버전을 샀네..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 시간 맞춰 셔틀 버스를 탄다.
직접 찍은 건 아닌데 언급하고 싶어서 사진 구해옴.
모데나로 돌아가는 길에 버스가 뜬금 이 프란싱 호스 주변을 뺑돌고 간다. 구경하거나 사진 찍으라는 듯이 처언천히 한바퀴를 도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맠님이랑 빵터졌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처음부터 끝까지 페라리뽕이 낭랑하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씨모가 산다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모데나를 작별하고 다시 밀라노로 돌아옴.
이날 처음 이용해본 센트럴역도 안녕. 이제 숙소로 돌아간다.
배가 고프다.. 지난 수요일 도착해서 가게에서 밥먹은 이후로 지금까지 제대로 된 식사는 호텔 조식뿐이었단 걸 깨달음. 떠나기 전에 한번은 제대로 먹고 가자 싶어서 다시 숙소를 기어나옴. 맛집 검색 귀찮아. 사람들이 잘 먹고 있는 것같은 곳으로 간다.
식전빵.
하몽 샐러드였던가.
파스타. 오오 이탈리아에서 파스타 처음 먹어본다ㅠㅠ
아끼지 않은 샤프란의 기운이 보인다. 제일 맛있게 먹음.
꽤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주변에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았음. 이탈리아는 사람들이 늦게까지 노는모양.. 그래서 가리발디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다가 다음날 출국 준비를 하러 숙소 돌아옴. 이로써 모든 일정이 정말 끝.. 돌아가기 싫다ㅠ
+ 그외.
다음날 체크아웃하면서 택시 부탁해서 센트럴역까지 타고 갔다. 공항버스 타야지. 가는 도중 기사분, 말펜사 가냐며 지금 길 너무 막혀서 버스는 밀릴 테니 얼마에 공항까지 데려다주시겠다고 흥정을 시도하시는데. 괜찮아요, 저희 서두를 필요 없어요. 대답했더니 시무룩해지심.. 이런 흥정에 넘어가는 관광객들이 있나봐. 말펜사 공항까지 거리가 멀긴 해도 길은 안밀려서 잘 도착했고 에미레이트 체크인 카운터도 줄 별로 없어서 무난하게 짐부치고 출국장으로 갔다. 짐검색은 좀 기다렸던 것같네.
말펜사에선 아가들도 핏스톱함.
말펜사 공항에 전시되어 있던 윌리엄스 FW36. 비행기 타러 가기 전에 본 거. 이곳에서 에프원 차를 볼 거라고 생각을 못했던 지라 깜짝 놀라 차보러 뛰어감ㅋㅋㅋㅋㅋ 구경 잘했습니다.
몬차 후기도 끝. 좋으면서도 아쉽네. 갈 날이 다시 오겠지.
다음에 또 봅시다!